로스쿨

시간 관리 어플 추천 - "Be focused"

주민1 2022. 7. 16. 00:50

1. 개관

사람을 못하는건 하기 싫어합니다. 공부도 마찬가지라서 잘하는 잘한다고 느껴지는 과목을 열심히하게 되고 못하는 과목은 소홀하게 되기에,  공부시간을 기록하고 추이를 살피면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하루, 일주일의 공부시간을 살피면서 죄책감과 경각심을 심어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로스쿨생들은 자신의 공부시간을 어느 방식으로든 기록하고, 간단하게는 스탑워치로 기록해서 플래너에 기재하는 사람도 있고, 어플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입학 전 선행학습을 할 때는 스탑워치로 공부시간을 재고 다이어리에 기재하는 방식을 사용하다가, 과목별/내용별로 나눠서 시간을 관리하고 주/월단위 및 최종적으로는 로스쿨 3년간의 공부내용과 시간을 확인하기 위하여 어플리케이션을 찾게 되었고 그렇게 고른 어플이 "Be focused" 입니다.

 

App Store에서 제공하는 Be Focused - Focus Timer (apple.com)

 

2. Be focused 를 고른 이유

요약하면 각 학기와 방학으로 나누어지는 시기를 잘 반영할 수 있고, 3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의 추이를 살피기에 필요한 기능들이 있으며, CSV 파일로 기록을 가지고 엑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단점은 집중을 강제할 수 있는 옵션들이 적고 자율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무료 버전이 있다. 

  • 저는 이후 유료버전을 구입했지만, 무료버전을 찾으시는 분은 일부기능이 제한되고 가끔 광고가 나오는 무료버전을 이용할 수 있고, 무료버전도 별로 불편하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일시정지와 재개가 가능하고, 시간기록을 하면서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 **

  • 일부 다른 어플 중에는 시간기록 도중에 폰을 반드시 뒤집어두어야 한다거나, 다른 어플을 사용하면 기록이 멈춘다거나, 공부에 집중하도록 강제하는 기능을 둔 경우가 있는데, 유용한 사람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스마트폰으로 법령 등 검색, 수업 단톡방, 튜터링방 등 확인을 해야하는 경우가 꽤 있어서 오히려 위와 같은 강제기능이 불편했다. 본 어플은 그러한 제한 없이 일시정지/재개가 허용되어서 좋았습니다.
  • 물론 강제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기간별 현황을 살피기가 편리하고, 특정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

  • 기본적으로 일/이번주/지난주/이번달/지난달/1년/전체 기간의 현황을 제공하고, 설정한 특정 기간(Custom)의 현황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다른 많은 어플들은 일/주/월 정도만 제공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특히 기간설정이 불가능해서 한 학기의 추이를 살펴보기가 상당히 불편한데, 본 어플은 기간 설정이 되는 점에서 가장 차별성이 있습니다.

단위 기록 방식과 스탑워치 방식을 보기 좋게? 혼용한다.

  • 시간기록 어플은 단위 기록 vs 시간기록(스탑워치) 방식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n분의 1단위를 두고 그 단위를 몇개 완료했는지를 기록하는 것이고, 후자는 시간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보통은 두 방식을 혼용하는데 본 어플처럼 보기 좋게 혼용하는 어플이 별로 없고, 뭔가... 써보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단위 기록은 그 1단위를 수행하기 위한 단기적인 집중력에 도움이 되고, "오늘 8시간 공부하기" 보다는 "오늘 20개 채우기"가 좀 더 할만해 보이는 착시를 주는 것 같습니다(원화보다 달러가 쓰기 쉬운 것 같은..?).
  • 여하간 본 어플의 기록 방식은 다른 어플과 비교하면서 실제 사용해봐야 체감되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기록화면 / 현황 분석 화면 중 시계열 화면 / 현황분석 화면 중 비중 분석 화면

 

시간기록이 어느 특정일의 특정 시각에 이루어졌는지 구체적으로 기록된다.  ***

  • 다른 어플의 경우, 특정 일/주/월 등을 기준으로만 현황을 제공하거나(이 경우도 몇시에, 무슨 요일에 어느 공부를 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음), 특정 업무를 기준으로는 총 공부시간 정보만 확인할 수 있고 구체적 일시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반면에 본 어플은 특정 업무(과목)를 기준으로, 정확히 언제 몇시에 공부를 했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서, 생활패턴, 공부패턴을 확인하기에 좋습니다.
  • 특히, 시험기간의 시간계획을 짤 때, 내일이 시험인데 몇시간을 자도 되는가? 등의 문제를 판단할 때(아주 사소해보이지만 정말 중요한 의사결정이다), 과거의 경험, 즉 지난 시험 때 정확히 몇 시간을 자야 멀쩡했고, 시험 전 몇시에 일어났는지 등을 본 어플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사소하지만 도움이 되었습니다.
  • 사족으로, 작성자의 경우 3~4시간 수면은 일주일 정도 지속해도 시험을 치르는데 지장이 없었지만, 2시간 수면을 이틀 했더니 시험 도중에 머리가 멍해지고 잠깐 조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공부한 만큼 시험에 현출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최소수면시간을 미리 파악하고 충족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기록을 사후 수정할 수 있다. **

  • 기록을 사후 수정할 수 있어서, 기록 누락, 과다기록 혹은 다른 업무로 기록하는 실수들을 정정하기가 쉽습니다.
  • 기록 수정은 (1) 특정일의 특정 1단위를 삭제할 수 있고, (2) 무조건 현재를 기준으로 1개 단위를 추가할 수 있으며, (3) 총 단위 숫자를 정정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 경우 삭제시에는 과거를 기준으로, 추가시에는 현재를 기준으로 추가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 몇 분, 몇 시간 등 '시간'을 수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기능은 다른 모든 어플에서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정 업무(과목)을 완료처리 해서 학기별로 묶어 볼 수 있다.

  • 모든 시간관리 어플은 업무를 활성화(to-do), 비활성화(done) 해둘 수 있는데, 본 어플은 비활성화 처리를 할 경우 비활성화된 날짜를 기준으로 묶여 정렬되므로, 학기별로 나누어 보기가 편합니다.
  • 혹은 활성화/비활성화된 업무들을 각 업무별로 붙일 수 있는 태그(학기별 태그나 헌민형 기준으로 태그를 붙일 수도 있으나 귀찮다)로 필터를 걸어 볼 수도 있다. 수행하는 업무가 다종다양하다면 태그 기능을 반드시 활용해야 하겠지만, 로스쿨 3년 동안 사용할 목적이라면 많아야 30개 정도 업무가 생기므로 굳이 업무마다 태그를 걸어 분류해둘 필요까지는 없어보입니다.

 

활성화된 업무리스트 / 비활성화(완료처리)된 업무리스트 / 특정 업무의 구체적인 task 기록

 

집중할 1단위 시간과 짧은휴식, 긴휴식 등 시간을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 뽀모도로 기법 활용에 용이

  • 뽀모도로 기법은 25분 집중과 5분 휴식을 4번 반복하고 그 후 30분 긴 휴식을 취하는 시간관리 기법이며, 구체적인 장단점은 나무위키를 참조해주세요. - https://namu.wiki/w/%EB%BD%80%EB%AA%A8%EB%8F%84%EB%A1%9C
  • 본 어플은 최초 뽀모도로 기법에 따라 1단위와 짧은휴식, 긴휴식이 세팅되어 있는데 그 시간들은 모두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 작성자는 최초 뽀모도로 기법 그대로 사용하다가, 짧은휴식 3분 긴휴식 15분으로 수정했다가, 종국에는 휴식시간은 모두 0으로 두고, 1단위 25분에 하루 18개 단위(공강, 시험기간 등에는 내심의 목표를 올려잡습니다)를 완성하는 것 정도의 일일목표만 두고 한 단위의 완성에 구애받지 않은 채 집중이 되는대로 공부를 하고 딴짓을 할 때는 멈추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사용하였습니다.

전체 기록파일을 csv 형식으로 내보낼 수 있다. ***

  • 졸업 후 전체 공부시간을 분석할 계획이 있었기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었는데, 이러한 목적이 없다면 불필요할 것입니다. 

 

ㅇㅇㅇ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여러 설정들

직관적이고 가독성이 좋다.

  • 첨부한 사진에는 여러 설명을 부기해놓아서 조금 어지러워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 본 어플을 써보면 상당히 직관적이고 가독성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 어플은 제 사용목적에 완전히 부합했기 때문에 단점은 특별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3. 다른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 당시 유료 어플은 쓸 생각을 하지 않아서 가장 유명한 "focus timer"는 사용해보지 않았습니다

 

(1) 포레스트 forest 

 

집중한 시간만큼 내 숲에 나무가 심어지는 방식의 어플입니다. 많은 나무를 심고, 새로운 종류의 나무를 심으면서 의욕을 고취시킨다는 취지인 것 같은데, 저는 딱히 의욕이 더 생기지는 않았고 화면의 상당한 부분을 숲이 차지하고 있는 것도 불필요하게 느껴졌습니다. 

 

특정 기간에 내가 어느 과목을 얼마나 했는지를 확인하는게 어려웠습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로 특정기간을 설정할 수가 없고, 반드시 일, 주, 월, 년 단위만 제공하는 점이 불편했으며, 2018년 당시에는 단위기간 중 과목별 비중 분석기능(현황분석)을 제공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현재는 제공되고 있습니다.

 

불편한 제약이 많습니다. 1개의 나무(기본 25분짜리 나무로 시작하고 나무마다 시간이 다름)를 완전히 심기 전에 일시정지하거나, 폰을 만지면 '포기'가 되고 시든 나무가 심어지며 실패한 태스크로 기록됩니다. 이때 이러한 실패한 기록을 삭제하려면 무슨 코인을 써야한다는데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자유롭게 일시정지하거나, 폰으로 검색을 해야하기 때문에 이러한 옵션은 필요가 없는데 크고 끌 수가 없었습니다. 현재는 '초집중모드'가 아닌 이상 폰을 켠다고 해서 바로 포기되지는 않고, 사용이 허용되는 어플을 등록할 수 있게 되었으며 스탑워치 모드라는게 생겼는데, 이것도 시작 후 10분 내에 정지하면 포기로 처리되어 여전히 전반적으로 불필요한 옵션들을 강제해서 불편해보입니다. 

 

환경과 관련된 업무를 하시는 분은 사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

 

(2) 투데잇 Todait

 

포레스트와 마찬가지로 '특정 기간'의 현황을 볼 수 없으며, 심지어 주간/월간 단 두가지 기간단위만을 제공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도 뭔가 어플이 엉성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도 화면 상단 일부가 표시되지 않는 등 뭔가 이상합니다.

 

tast별 / 카테고리별 현황이 각각 제공되는 점은 좋아 보입니다.

 

*어플 제작사로부터 어떠한 향응도 제공받지 않았습니다.